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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영화인 양성의 요람~ 경남영화아카데미

 

 

영화인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2023 경남영화아카데미’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론 과정을 거쳐 실전에 돌입한 영화 제작 현장은 샛별 영화인들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경남 영상산업을 이끌 차세대 영화 인재 양성, 그 중심에 ‘경남영화아카데미’가 있다.

 

<출처: 경남공감, 글 김미영,  사진 유근종·경남문화예술진흥원·미디어센터내일>

 


 

2021년부터 추진

28명 영화인 배출, 6편의 단편 영화 탄생

 

경남도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고, 미디어센터내일이 주관하는 ‘2023 경남영화아카데미(이하 영화아카데미)’가 지난 7월 개강했다. 영화아카데미는 19세 이상~39세 이하 경남 영화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4개월간의 교육을 통해 단편 영화까지 제작해보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다. 연출·촬영·시나리오·제작 총 4개 전공과 전문 강사진(배종대·정진혁·최진영 감독, 제정주 대표)이 이론과 실무가 어우러진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는 교육생과 영화인이 대면해서 경험을 나누는 ‘사람책’ 특강과 초단편 영화를 하루 동안 촬영해보는 ‘원데이 제작 워크숍’을 신설하고, 제작지원비를 증액하는 등 지난해와 차별점을 두었다. 2021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을 통해 총 28명의 청년 영화인 배출, 6편의 단편 영화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영화에 대한 궁금증, 사람책을 펼쳐봐

 

지난 8월 말, 김해시 금관대로의 한 커피점에 영화아카데미 관계자와 교육생 20여 명이 모였다. 영화 전문가가 책이 되어 교육생에게 생생한 지식과 경험을 전달해주는 ‘사람책’ 특강이 열리는 날이다.

 

‘영화의 톤앤매너를 만드는 색보정(전상진)’, ‘캐릭터 구축을 위한 연기 디렉팅(최정민)’, ‘왜 첫 영화의 사운드는 망하는가?’(박춘제), ‘시나리오 셀링포인트 찾기(허성용)’, ‘영화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프리프로덕션(정빛아름)’ 등 현직 영화 전문가 5인이 사람책으로 나섰다. 교육생들은 15분 간격으로 사람책을 골라 대화하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서로를 지지하는 따뜻한 눈빛과 음성에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선후배 간의 동질감이 녹아있었다. 끊임없이 대화가 오가는 공간이 묘하게 소란스럽지 않다.

 

사람책이 전하는 공통의 메시지로 특강은 마무리됐다. “열정은 있지만 성급함이 보입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으니, 길게 보고 차근차근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경남도 영상산업의 든든한 토대 마련 응원

 

현재 영화아카데미는 교육생 시나리오 피칭(설명회)을 통해 3건의 시나리오를 선정했다. 남은 일정 동안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3편의 단편 영화 제작을 완료해야 한다. 실력파 강사진의 진두지휘하에 교육생들의 숱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들은 11월 중순 ‘수료작 시사회’에서 완성작을 공개하며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청년 영화인의 배출은 영화 학과가 부재한 경남의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경남도 영상산업의 든든한 토대 마련을 위해 경남도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현실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교육생들의 노력과 재능이 담길 첫 영화 제작을 응원해주십시오. 아울러, 10월 중 토크쇼 형식의 유명 영화인 강연도 준비하고 있으니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윤지수 과장이 틈새 홍보를 잊지 않았다.

 

[2023 경남영화아카데미 강사진]


 

 

 미니 인터뷰 

 

내 인생의 순간순간이 ‘화양연화(花樣年華)’

김관욱 교육생

 

초등학생 때부터 영화인이 꿈이었습니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을 존경합니다. 이번 강좌에 연출 과정을 지망했지만, 시나리오 분야로 선발되었습니다. 시나리오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혼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천재가 아닌 이상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작업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생 영화를 꼽자면 <화양연화(花樣年華)>입니다. 이 과정이 끝난 후 심화 과정이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진혜린 교육생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학교 과제로 다큐 형식의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교사와 민원인의 이야기를 다뤘었는데 현재도 이런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시나리오·연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현재 피아노 강사와 수강생의 이야기를 다룬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배우고 만드는 게 꿈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영화이론과 현장을 경험할 수 있고, 현직 영화인과 미래 영화인들이 만날 수 있는 이런 강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진혜린 교육생                                   김관욱 교육생

 


 

청년 영화인 양성의 요람~ 경남영화아카데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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